디지털 시대의 대중은 날마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끝없는 이야기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나도 그 중 한사람이다. 스토리텔링이 생활 곳곳에서 공기처럼 뿜어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디지털 기기들이 신체의 일부로 확장될 만큼 발달한 21세기에 이야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이야기적 가치를 지향한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할수록 인간은 오히려 허구적 상상력을 발현하며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과제에 대한 해답도 스토리텔링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은 대중의 잠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집단 무의식 속에 잠재된 온갖 욕망과 금기들에 허구라는 안전장치를 장착해 예술이라는 수면 위로 승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렇다면 잘 짜인 이야기는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을까?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열정’, 청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영웅’, 영웅이 맞서 싸워야 하는 ‘악당’, 영웅을 성장하게 만드는 깨달음의 ‘순간’, 그리고 앞의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반드시 따르는 영웅과 세상의 ‘변화’, 이 다섯 가지이다. 리처드 맥스웰의『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지식노마드)는 ‘성공하는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의 다섯 가지 요소’를 알기 쉽게 풀어쓴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
<한재 신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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