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우 파일 273]

한국은 ‘SNS 강국’이다. 국내 싸이월드 가입자는 2,600만 명,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가입자가 각각 400만 명에 육박할 정도여서 SNS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이젠 일상화가 됐다. SNS 사용이 급속도로 늘면서 대면 접촉은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OECD 조사 결과 나타났다. 곤란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구나 친척이 있느냐는 질문에서 예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 40개국 가운데 37위를 기록했다. 자발적으로 친구 등을 만나는 시간 역시 하루 평균 1분에 불과해 끝에서 3번째를 기록했다. SNS 강국의 이면엔 대면 접촉을 통해 만들어지는 정과 진지함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감정이 메마른 사회,아주 이기적인 사회로 변하는 것이다. 자살을 유발하는 동기 가운데 외로움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 사이 3배나 늘어날 정도로 직접 소통 결핍은 사회문제로도 표출되고 있다. 정보사회가 가져온 그늘이다. <한재>

Posted by 한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