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우 파일 282]
음란 앱(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우선 환경설정을 클릭하시고 ‘콘텐츠 필터링’으로 들어간다. 여러 단계 가운데 ‘전체 이용가’ 단계를 클릭한 후 확인을 누르면 차단 설정이 된다. 그리고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핀 설정’ 항목으로 들어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르시면 자녀들이 마음대로 필터링 기능을 바꾸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설정된 기준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음란 앱들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다. 스마트폰 앱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만큼 사생활 침해나 음란물 등 불법, 유해성 앱들도 함께 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2천2백만대를 돌파했다. 스마트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기존 휴대전화에는 없는 ‘응용 프로그램’, 즉 ‘앱’이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동일한 개념이다. 앱은 스마트폰 도입 초기 소일거리 정도에 불과했는데 끊없이 진화해, 이제 취미와 여가를 넘어 통신,업무, 교육 등 실생활의 가운데로 들어왔다.초기 앱은 인터넷이나 날씨, 시계, 카메라 등 기본적인 기능만 갖췄고 숫자도 얼마 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2008년 500개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 10만개, 지난해 90만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말이면 1백5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사생활 침해나 악성코드, 음란물 등 이른바 불법,유해성 앱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음란물 앱의 경우 1년만에 무려 32배나 증가했다. 음란물 앱은 성인 인증 절차가 없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불건전한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팅 앱’도 등장했다. ‘위치 추적’ 기능이 있는 앱은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음란물 앱에서 신체를 몰래 촬영할 수 있는 앱들까지 속속 등장하면서 범죄에 이용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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