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우 파일 204]



다른곳보다 부대비용 40% 절감 저렴한 분양가

사통팔달 교통망ㆍ부동산투자 반사이익도 한몫


염창동(서울 강서구)이 IT 중소 및 벤처 기업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성능관리 업체 엑셈이 우림 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에 이사한 것을 비롯해 27일엔 전사자원관리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이 같은 곳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에 앞서 보안업체인 닉스테크, 인터넷기업인 넷피아닷컴 등이 이사를 마쳤고 전자문서관리 업체 넷파인더, 스토리지 백업 업체 카르마웍스 등 중소 IT 기업들 상당수도 염창동행 대열에 합류했다.

시행사에 따르면 24, 25층 규모의 두 개동에 걸쳐 200여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으며 주로 IT 업체와 서비스 업체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다른 IT 업체들의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이 염창동에 터를 잡은 것은 무엇보다 다른 곳 대비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이곳의 분양가는 평균 평(3.3m2)당 545만원으로, 구로 디지털단지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보다 20~30% 이상 저렴하다. 함재춘 닉스테크 경영기획부 차장은 "사무실을 이전 후 임대 부대비용이 40% 정도 절감됐다"며 "특히 최근의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비용 효과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통도 주요 고려사항이다. 김포공항이 20분 거리에 있고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진출입로가 근접해 있다. 특히 올 5월 개통될 예정인 9호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최근 강남에서 염창동으로 사무실을 옮긴 한 업체 관계자는 "강남 내에서 움직일 때의 교통혼잡을 고려하면 이사한 후에도 고객사 방문 시간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환경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직원수가 100명 정도인 닉스테크의 경우 300평을 분양받아 회의실, 휴게시설 등을 넓혔고 엑셈은 다다미방 형태의 회의실, 게임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등 기존 사무실 대비 직원 1인당 공간을 2.5배 가량 늘렸다. 이채학 엑셈 경영기획실 본부장은 "사무실 이전 후 직원 사기가 많이 높아지고 신규 인력 채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IT 기업들의 잇단 염창동행의 이면에는 부동산 투자의 의미도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9호선 지하철 개통 호재는 이미 시세에 반영돼 초기에 분양 받은 일부 기업의 경우 분양가 대비 15% 정도 오른 상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염창동 주변 마곡지구 개발사업도 주목받고 있는데 2월말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9월부터 실제 공사가 시작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규모 IT 벤처타운이 인근에 추가 조성될 경우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2009-01-12>

서울 강서구 염창동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

Posted by 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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