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우 X파일 106]
"블로그새로운 미디어로 등극" 타임誌 '올해의 블로그' 첫 선정 CBS오보 밝힌 '파워라인' 뽑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블로그가 올들어 기존의 미디어에 필적할 만한 1인 미디어로 등장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20일 미 인터넷 웹사이트 ‘파워라인(Powerlineblog.com)’을 ‘올해의 블로그(Blog of the Year)’로 선정했다. 타임은 이날 발매된 최신호에서 올해의 인물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선정하면서 동시에 파워라인이 올해 최고의 블로그라고 발표했다. 타임은 블로그가 올들어 갑자기 기존 미디어에 필적할 만한 영향력을 갖게 돼 최고를 뽑게 됐다고 말했다. 파워라인은 레브 그로스만이라는 아마추어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로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경력 의혹에 관한 CBS 방송의 오보를 밝혀내는 등 잇단 특종으로 성가를 높여왔다. 이에 앞서 블로그는 미국의 대표적 사전 전문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파란 코리아 엠파스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 일간신문 등이 블로그서비스를 개설,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다음은 필자가 포털사이트에 개설, 운영하는 블로그이다.<2004/12/20> |
◆ 신충우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1인미디어
- 유비쿼터스의 문제점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4, 엠파스'환국(桓國)정신문화연구원'블로그
- 자연과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
◇ 진화하고 있는 한국의 블로그
1인 미디어인 블로그는 국내에서 ‘활동형’ ‘은둔형’ ‘파괴형’ ‘대안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열하고 있다.
1, 활동형 = 이 경우는 블로그를 ‘개인 매체’나 ‘출판도구’로 보고, 개인적인 네트워킹을 하면서도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대부분 자신의 신변잡기나 일상적 사건, 관심 주제 같은 내용으로 블로그를 만들면서 공개된 글에 대한 댓글과 트랙백(다른 곳에 댓글을 남기는 기능) 등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활발하게 상호 작용하고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엔 한계가 있다.
2, 은둔형 = 검색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공개 블로그’가 이런 유형. 한마디로 ‘자신만의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폐쇄적 블로그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공간에서 활동하거나 그런 사람들끼리만 교류하는 ‘고립된 관계망’의 특징이 있다. 댓글과 트랙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만, 독서·음악·영화 같은 취미에선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론 자기파괴와 무력감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사회적 위기의 반영이다.
3, 파괴형 = 인터넷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눈에 띄는 유형이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이나 극단화된 집단적 행동이 잘 나타난다. 이런 모습은 언젠가 정상적 상태에 도달할 과도기의 혼란으로 볼 수 없다. ‘적나라한 선동’이 공식적 문화가 된 시대적 상황을 보여줄 뿐이다. 이런 블로그의 방문자는 ‘지지자 아니면 반대자’로 칼같이 나눠져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4, 대안형 = 공적·사회적 이슈에 대해 집단적으로 연대해서 실제로 원하는 바를 ‘실천’하려 한다. 특히 거대 포털의 상업화 전략에 따른 블로그 서비스는 이들의 단골 비판 대상. 연못처럼 고여있는 블로그가 아니라 사회적인 주제가 끊임없이 소통·토론되는 강물 같은 블로그다. 이미지나 ‘펌질’보다 글 중심 콘텐츠의 비중이 많으며 작은 규모지만 유대감이 높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블로그 유형의 분열 현상은 전통과 현대, 탈(脫)현대의 양상이 뒤섞여 있는 한국 사회를 반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중심 사회에서 출발한 서구의 블로그와 달리 ‘개인’이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도 한국 블로그의 또다른 특징. 블로거 자신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일종의 스크랩북 기능이, 대안적 개인 미디어라기보다는 커뮤니티의 속성이 좀 더 강하다.
요즘은 UCC(User Created Content) 혁명시대! UCC는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상업적인 의도없이 온라인상으로 나타낸다. 2006년 12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6 올해의 인물'로 '유(You)'를 선정하고 '블로그나 미디어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평범한 당신이 바로 올해의 주인공'이라고 발표,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서 UCC의 힘을 전세계에 확인시켰다. 요즘 불로그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글과 사진 위주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형태에서 동영상 위주의 정보제공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 유언장에 e메일 비밀번호는 필수
'내가 죽으면 내가 쓰던 e메일은 어떻게 될까?' 인터넷 시대의 등장에 따라 e메일과 블로그로 대표되는 디지털 재산의 사후 처리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e메일은 사용자가 사망하면 함께 사장되곤 했다. 그러나 가족이 처리해야 할 편지나 자료가 들어 있을 경우 사정은 다르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본인이 아니면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변호사들은 사후에 컴퓨터나 e메일 접근 권한을 가족에게 주려면 유언장에 비밀번호를 꼭 적어두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 세상을 바꾼 블로그 10년
1997년 12월17일 존 바거(Barger)란 미국인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시작하며 “매일 최고의 자료들을 웹페이지(webpage)에 기록(log)하겠다”고 선언했다. 웹로그(weblog), 줄여 블로그(blog)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바거 혼자였지만 지금은 1억명이 함께 한다. 탄생 10주년을 맞은 블로그는 불어난 사용자만큼 위상도 달라졌다. 사실 바거의 선언 전에도 인터넷 일기장 등 블로그와 비슷한 것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나중에 쓴 글이 위에 올라오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사이트’란 의미로 블로그란 말이 생기면서 진정한 블로그 시대가 열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오픈다이어리, 앤드루설리번닷컴 같은 유명 블로그들이 출범했고, 유력 정치인들도 속속 블로그 세계에 입문했다. 블로그가 특히 성공을 거둔 분야는 언론이다. 주류 언론의 눈길이 닿지 못한 사회 각 분야를 게릴라식으로 파고들며 1인 미디어, 대안언론으로 각광받았다.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처음 알린 매체는 뉴스 블로그 ‘드러지 리포트’였고 2004년 미 CBS의 간판앵커 댄 래더의 거짓 보도를 밝혀 옷까지 벗게 한 이들도 개인 블로거들이었다. 시카고트리뷴 등을 거친 33년 경력의 언론인이자 뉴욕 시립대 교수인 제프 자비스는 인터넷 잡지 ‘와이어드’ 인터뷰에서 “블로그는 지금껏 발명된 것 중 가장 쉽고 저렴하며 신속한 출판 도구”라고 극찬했다.
블로그는 재난이나 정치탄압 현장에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2001년 9·11테러, 2004년 인도양 쓰나미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지난 10월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때 주류 언론들이 놓친 장면과 사연들을 시민 블로거들이 생생히 커버했다. 경제적 이유도 블로그를 활성화시킨 원동력이다. 고객 확보와 법조인맥 관리를 위해 블로그를 활용하는 개인 변호사들, 비싼 광고 대신 블로그 게시물로 제품 홍보를 대신하는 중소기업 등이 그 예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 소개했다.
세계 최대 블로그 검색·평가 사이트인 테크노라티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세계의 블로그는 1억1200만개다.
<출처 : 조선일보 20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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