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우 IT칼럼-24]

IT가 경제구조 바꾼다

-IT 사상연구가-

"바꿔 바꿔… 디지털로 바꿔."
코미디처럼 유행하는 '바꿔바람'이 새천년을 맞아 경제계에 가열차게 일고 있다. 무한경쟁의 21세기에 살아남으려면 산업사회의 경제구조를 지식정보사회에 맞는 디지털체제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돈 탭스콧(뉴 패러다임 학습사 사장)은 이러한 경제현상을 디지털경제라고 그의 저서 디지털경제 에서 강조했다. 디지털경제(Digital Economy)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실세계와 다른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종전의 산업사회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경제현상으로 디지털혁명의 산물이다.

디지털혁명이 가속화되면서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공간이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으로 부각되면서 기존의 산업형태와 구조를 몰아내고 있다.
인터넷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디지털혁명은 정보와 지식을 '무기'로 이제까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으며 경제운용방식과 경영 패러다임에 일대 전환을 예고한다.

지식정보사회가 성숙돼 가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경제. 지식정보사회란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지식과 정보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말하며 21세기를 상징한다. 지식정보사회는 새 문명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하는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필수사항이다. 21세기는 종전보다 더 많이 갖게 되는 지적정보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우리의 의식구조에까지 대변혁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정보유통, 거래형태, 물류관리 등의 효율화 및 고용구조, 산업구조의 변화가 일어나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벤처·정보통신기업이 중심산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국민생활 측면에서는 홈뱅킹, 사이버마켓, 원격진료,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멀티미디어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행정 측면에서는 공공정보공개 및 민원행정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지게 되며 국민편의가 더욱 도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환경측면에서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따른 일국가경제체제가 붕괴하고 통신망을 통한 신세계공동체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측면에서는 쌍방향 정보망을 통한 민의수렴이 활성화되며 사이버국회, 사이버투표 등 전자민주주의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와 위성통신 기술이 연결돼 개개인이 세계 어디서나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1세기는 정보화사회의 성숙기로 산업혁명 이후 최대의 변화인 디지털혁명을 주도하는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인터넷의 폭발적인 이용으로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면에서 변화와 효율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는 그 수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고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국가, 기업, 개인의 생존 발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건실하게 된 것도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한 새로운 경제형태의 창조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지털경제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화되고 있는 분야는 전자상거래로 인터넷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지구상에는 인터넷 혁명이 세계 도처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고 있다. 우선 인터넷을 이용한 비즈니스, 즉 인터넷 비즈니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는 전자상거래 등 유통은 물론 금융, 경매, 오락, 교육, 방송 등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며 여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통이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이 인터넷 기반으로 변모할 것이며 인터넷이 산업활동의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 인구는 2003년 말 현재 2,922만 명(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100만 명)이며 인터넷 이용률(만 6세이상, 월 1회 이상 이용)은 전년보다 6.1%포인트(249만 명) 늘어난 65.5%에 이른다. 시장규모도 1999년 4,100억 원대에서 2003년 3조 6,000억 원 규모로 9배 가량 확대되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그의 저서 도전과 응전 에서 새로운 문명의 도래기에 적절히 대응하는 민족은 계속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민족과 국가는 멸망한다는 사실이 지나온 세계역사 속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류문명사적으로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정보화문명 도래의 의의와 성격을 꿰뚫어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21세기 세계와 역사 속에서 낙오될 것이다.
<2004·/01·/11>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 1인미디어시대를 맞아  (0) 2004.10.10
[25] u-코리아를 향하여  (0) 2004.09.29
[23] 올인원 IT 세상  (0) 2004.09.21
[22] 인터넷에 담겨 있는 사상은  (0) 2004.09.20
[21] 소액결제는 이제 휴대폰으로  (0) 2004.09.20
Posted by 한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