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외계에서 온 것인가,
아니면 지구의 괴물체인가.
UFO는 미확인 비행물체로,
미군에서는 UAP(미확인 항공 현상)라는 용어를 쓴다.
UAP는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의 약자.
미국 해군 소속 FA 18 슈퍼 호넷의 조종사가 상공에서
찍은 미확인 비행물체(UFO)<출처>미 국방부 영상/서울신문
“미확인 비행 현상(UAP)은 존재한다.
(하지만) 지구 밖에서 기원했다는 증거는 없다.”
지난 5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관한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선
스콧 브레이 미 해군 정보국 부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UAP가 외계인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가용 가능한 데이터로 설명할 수 없는
비행 특성을 가진 소수 사건이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미 의회가 UFO 문제를 집중 논의하는
공개 청문회를 연 것은
미 공군이 UFO 문제 조사를 위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지난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처음이다.
미 당국은 1947년 로스웰에 추락한
UFO의 잔해와 외계인 사체를 미군이 수거해 갔다는
유명한 ‘로스웰 사건’ 이후
‘프로젝트 사인’, ‘블루북 프로젝트’ 등의 이름으로
조사를 지속했지만 UFO의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청문회가 열린 건 1970년 블루북 프로젝트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외계인의 존재 여부를 가릴 새로운 내용은 없었으나
참석자들은 UFO 목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정체를 규명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널드 몰트리 미 국방차관과 브레이 부국장은
이날 두 건의 UAP에 관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우리 군인들이 UAP를 마주한 경험이 굉장히 많다.
확인되지 않은 UAP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영상에는
미 군용기 조종석의 오른쪽으로
구형 물체가 반짝이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영상에는
삼각형의 물체가 빛을 내며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브레이 부국장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UAP 사례가
총 400건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6월 미 국방부는
2004년부터 알려진 UAP 사례 143건을 보고했는데
불과 11개월 만에 257건이 더 늘었다.
그는 드론·쿼드콥터 같은 무인기의 증가와
감지센서의 성능 향상, 호일 풍선의 일반화 등도
UAP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UFO의 정체를 규명하지 못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날 청문회를 연 것은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산하의
대테러·방첩·핵확산방지(3C) 소위원회.
3C 소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안드레 카슨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청문회의 핵심은
‘미확인 항공 현상은 잠재적 국가안보 위협이다.
그렇게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단순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UAP 목격담을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하지 않고
진지하게 조사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책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는 취지였다.
야당 간사인 공화당의 릭 크로퍼드 의원은
“정보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 같은 잠재적 적국들이
뜻밖의 새 기술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을
예방할 진지한 의무를 납세자들에게 지고 있다”면서
UAP가 중·러의 신형 비행체나 무기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청문회를 주재한
민주당의 앤드리 카슨 하원의원(인디애나)은
“UAP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분명 실존한다”며
국방부가 진상 규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몰트리 차관은 자신 또한 공상과학 소설의 애호가로 자랐다며
“여러분 못지않게 우리도 밖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맞섰다.
52년 만의 미 UFO 청문회는
신출귀몰한 UFO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만 더 키웠다.
유신론자들은
신(神)의 이동수단으로 UFO를 생각하지 않을까.ㅋㅋ
<과학저술가 자연경 신충우>
이글루스 등재 : 2022/05/21 티스토리 이전 :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