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우 IT칼럼-6]
판촉에나선PC유통시장
- IT 사상연구가-

PC업계 판촉경쟁 '후끈'
'매직만만세! 대축제'(삼성전자), '새출발 큰잔치'(삼보컴퓨터), '새학기 특별판매'(LGIBM), '커플 카메라 페스티벌'(현대멀티캡), '유승준 6집발매 기념축하이벤트'(주연테크), '펜티엄4 대할인축제'(현주컴퓨터)….
PC업체들이 신학기와 추석을 맞아 불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섰다. 가격을 인하하고 신제품을 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30일까지 '매직만만세! 대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한가위PC' 패키지 특별한정판매, 추석맞이 매직스테이션특별가 판매, 게임전용PC 특별한정 판매, 센스Q 굿디자인 대통령상 수상기념 센스 특별가 판매 등을 실시한다. 특히 삼성이 월드사이버 게임즈 공식컴퓨터로 지정된 것을 기념, 펜티엄3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임전용 PC M5345-GM을 선착순 1,500명에 한해 118만원(모니터 제외)에 판매한다.

삼보컴퓨터의 이벤트는 새출발 큰잔치.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 잔치는 새출발 찬스와 스페셜코너로 나눠 실시된다. 새출발 찬스는 2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1㎓의 동급 최강의 셀러론 PC를 99만9,000원(모니터 스피커별도)에 판매한다.

LGIBM은 30일까지 새학기 맞이 특별판매행사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 PC(멀티넷i)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영자신문 'The teen times'와 인터넷 초등학교 '푸르넷i'(www.purunet.com)를 이용할 수 있는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현대멀티캡은 이달말까지 현대멀티캡 PC를 구입한 사람에게 화상카메라를 2대씩 증정하는 커플 카메라 페스티벌을 연다.
주연테크는 6집 앨범을 발매한 가수 유승준을 이벤트에 활용한다. 9월 한달동안 유승준 CD음반에 동봉하는 PC광고지를 지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12월 말까지 PC용 고급형우퍼스피커를 무료로 제공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 고른 인기를 얻고있는 유승준의 전체적인 컨셉이 제품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판단 아래 이 행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현주컴퓨터는 신학기를 맞아 30일까지 펜티엄4 PC 대할인 축제와 파워 리턴 등 각종 이벤트를 연다. 펜티엄4 PC 대할인 축제는 전체 출시제품의 70%를 펜티엄4 PC로 대체하며 가격을 대폭인하한다. 펜티엄4 프로세서 1.5㎓를 탑재한 제품을 99만원에 내놓았다.

올해 데스크톱 PC시장은 지난해 320만대에 비해 15%이상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데스크톱 PC 전체 시장은 총 140만대 정도의 매출규모인데 지난해 동기 175만여대에 비하면 20%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데스크톱 PC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는 △세계 IT 경기침체에 따른 전체적인 국내 경기 성장률의 저하 △75%이상의 가구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PC보급률의 확대 △환율의 불안정한 전망 등으로 위축된 기업투자 등으로 꼽는다.

이같이 침체된 데스크톱 PC시장에서도 메이커 PC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으로 일컬어지는 '메이커 PC'는 지난해 상반기 60%정도의 시장 점유율에서 올해는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 시장전망은 불투명하지만 4·4 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특히 10월로 예정된 새로운 운영체제인 '한글 윈도XP'의 출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본격 실시 등에 따른 멀티미디어 기기의 수요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판매시장은 크게 대기업군과 중견기업군, 조립업체군 등 3가지로 분류된다. 대기업군은 철저한 서비스 고급화와 높은 기업이미지를 적극 활용, 가격대비 고가격정책을 채택하고 전체시장의 약6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중견기업군은 사양대비 저가정책을 내세워 서로가 "싸다"라는 이미지를 강조, 전체시장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조립업체군은 수많은 조립업체의 성황으로 '원하는 PC사양', '초저가 PC'라는 두 가지 장점을 내세워 전체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중견기업군은 서로간의 번들 품목 증가와 가격경쟁으로 인한 이익하락, 서비스품질 향상으로 인한 경비증가, 홍보경쟁으로 인한 광고비 증가 등으로 인해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객들이 메이커 PC를 선호하는 이유는 △오랜 생산을 통하여 축적된 품질에 대한 신뢰도, △편리하고 빠른 전국적인 서비스망, △ 무료 PC교육장 등 차별화된 고객지원 서비스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능률협회에 따르면 정보산업의 대표자인 PC 고객만족도는 97년 42점, 99년 50.8점, 올해 56.6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로 소비자가 인지하는 기술 및 품질수준의 향상정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4년간 무려 14.6점이나 상승한 사례는 거의 없을 정도다.

고객만족도 점수는 △전반적인 만족도(40%) △요소 만족도(40%) △재구입 의향율(20%) 등을 가중평균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한편 98년 첫선을 보인 펜티엄3 PC가 오는 11월말경 단종될 전망이다..

단종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1일부터 인텔이 값비싼 램버스D램 대신 저가의 SD램을 쓸 수 있는 펜티엄4 프로세서용 'i845' 칩셋을 시판했기 때문. 이 칩셋을 사용하면 펜티엄3 펜티엄4의 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어진다.
삼보컴퓨터측은 "가격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펜티엄3를 생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유형별 PC구입요령
'똑소리'나는 PC "값싸게 실속있게"

올 가을 컴퓨터를 새로 사려는 사람들은 '행복'할 것 같다.
펜티엄3가 나온 지 3년 만에 보급형 펜티엄4 제품이 등장하면서 PC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노트북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펜티엄3는 앞으로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어서 테크노마트·하이마트·용산 전자상가 등 유통업체들은 아주 저렴한 값에 주변기기를 끼워서 파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PC 세트구입시 좋은 점=하이마트에서는 삼보· LGIBM· 컴마을 등 5대 메이커가 PC에 프린터 및 스캐너를 세트로 내놓고 143만∼179만원의 저렴한 값에 팔고있다. 데스크톱 본체를 사면 5만원 상당의 PC 소모품 세트도 주고 노트북은 제품별로 접이식 7단 자전거나 스캐너 등을 준다. 테크노마트도 세트제품을 싸게 판다. 현주컴퓨터 등은 본체값에 30만∼50만원만 얹으면 주변기기를 갖출 수 있다.

LG로직스는 펜티엄4 1.5㎓ PC를 17인치 완전평면모니터와 함께 129만9000원에 내놓았다. 메가패스 1개월 사용권, 6개월 무이자 할부, 현금고객에게 3만원 할인행사 등을 벌인다.
LGIBM은 대리점을 통해 펜티엄4급 신제품과 모니터 스캐너 프린터 패키지를 6개월 무이자할부에 영자신문 무료 구독권을 얹어 팔고 있다. 고객 200명에게 추첨을 통해 MP3플레이어 등을 준다.

삼보컴퓨터는 DVD가 탑재된 펜티엄4를 129만9000원에 내놓고 세트구입 고객에게 9개월 무이자에 광마우스· 게임타이틀 ·모토로라PCS 등 각종 사은품을 주고 있다.

▽'실속파'는 이렇게=전문 프로그래머가 아니면 펜티엄3 1㎓에 128MB 메모리, 3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웬만한 문서작업과 인터넷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특히 펜티엄3 제품은 저가형 펜티엄4가 등장하면서 값이 크게 내렸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그러나 비디오 카드의 품질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앞으로는 대용량 그래픽데이터를 처리할 경우가 많기 때문. 또 여유가 있으면 메모리를 별도 구입해 성능을 향상시키면 좋다.

▽'성능파'는 이렇게=고급형 펜티엄4가 좋다. 보급형보다 값은 10∼15% 비싸지만 램버스 D램은 SD램보다 그래픽 작업시 20%가량 성능이 뛰어나다.

▽펜티엄4를 시도하려면일반 사용자 가운데 펜티엄4를 사려면 SD램 제품을 사는 게 좋다. 펜티엄3보다는 10% 비싸고 고급형 펜티엄4보다는 10∼15% 싸다. 메모리용량은 128MB가, 하드용량은 40∼60GB가 적당하다. 펜티엄4가 제 성능을 내려면 비디오카드나 주변기기도 받쳐줘야하므로 너무 싼 제품은 피해야한다.

▽노트북을 사려면=올 상반기에 250만원에 판매되던 고급형 노트북 PC 가격이 최근 200만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노트북컴퓨터(S870시리즈)와 현대멀티캡 제품(리베로 ACE7310)은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200만원 안팎에 판매중이다.
1㎓의 고속 CPU(중앙처리장치)를 내장한 고급형 제품임에도 불구,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5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LGIBM의 '씽크패드'도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최근 등장한 씽크패드 26623BK모델의 경우 펜티엄3 600㎒ CPU에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도 2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주컴퓨터도 최근 210만원대의 고급형 노트북(A550)을 선보였다. 펜티엄3 1㎓ CPU를 채택한 이 모델은 14.1인치의 액정화면과 CD롬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다.

컴팩코리아의 인기 노트북 PC인 '아마다'도 신제품 EVO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기존 300만원대에서 210만원(공동구매의 경우)까지 떨어졌다.

노트북인사이드 정운교 대리는 "컴팩과 HP가 실제로 합병하면 메이커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며 "초보자들은 제품에 데스크톱용이 아닌 노트북 PC용 CPU를 내장했는 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펜티엄4 노트북 PC는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보통신신문 2001/09/22>


Posted by 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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