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 신충우 파일 296

 

 

“MERRY CHRISTMAS”

(메리 크리스마스)

 

세계 첫 문자메시지로,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는

엄지 문화의 시초이다.

 

 

경매에 부쳐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

<사진 출처>보다폰 트위터/서울신문

 

 

오래된

무선전화기 화면에

‘MERRY CHRISTMA’가 떠 있다.

1992 12 3

문자 전송 기술을 개발 중이던

영국 이동통신 보다폰의

엔지니어 닐 팹워스가

크리스마스 파티 중이던

동료 리처드 자비스에게

보냈던 문자이다.

이 문자는 노키아의 초창기

휴대전화에 수신됐다.

 

시험삼아 보낸 이 14글자가

세계 최초의 문자 메시지이다.

 

그 엔지니어가

기독교문화권의 영국인 아니고

성과를 중시하는 한국인이었다면

뭐라고 문자를 보냈을까?

해냈어라고 했을 것 같다.

 

서비스 초창기인 1995년엔

한 사람이 한 달 평균

0.4개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지금은 통화보다 익숙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 1월부터

문자서비스가 시작됐다.

필자는 소통을 주로 문자로 한다.

 

이 문자 메시지가

대체불가토큰, NFT로 제작돼

12 22(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구츠(Aguttes) 경매장에서

 14000만 원에 낙찰됐다.

 

블록체인과 NFT의 발명도

문자메시지가 이룬 엄청난 진보에 비견해

NFT로 제작된 것이다.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를

NFT로 발행한 것은 이번에 한한다는 것.

 

보다폰은

경매 수익금 전액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기로 했다.

 

핸드폰 소지자 중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사람은

요즘 거의 없을 것이다.

 

음성통화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음성통화가 곤란할 경우

조용히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자메시지는

상대방에게 짧은 문장을 전송하는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로,

2세대 이동통신(CDMA 1x, GSM)부터 지원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육필편지를 통해

내면의 마음을

전달했는데

요즘에는

그 역할을

문자가 대신하고 있다.

 

이왕 보내는 문자,

대충 대충 보내지 말고

신경을 써서

내용을 잘 정리해

보내다 보면

서로간에 정감도 생기고

자기도 모르게

어휘력과 문장력이 좋아진다.

 

어휘력은 낱말들의 형태(발음과 절차),

의미, 화용에 관한 지식의 총체이다.

특정 낱말을 안다고 할 때,

그것은 문자로 표기된 형태를 식별하고

그것을 소리내어 읽을 수 있으며

그 낱말의 뜻을 알고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문장력은 글쓰기의 기초적인 힘으로,

문장력이 부족하면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담아 짜임새 있게

글을 완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의 옛말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삼다(三多)’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바로 그것인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글을 쓰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원래

장문 보다

단문을 쓰기가

더 어렵다.

신문기사도

1단짜리 기사를

잘 쓰는 기자가

다른 기사도

잘 쓴다.

 

함축성 있는

글쓰기 훈련에

문자메시지 만한 것도 없다.

필자는 글쟁이로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고민에 고민을 한다.

 

자기 생각을

좁은 공간에

아주 짧게

논리적으로 함축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부단한 훈련이 필요하다.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받다보면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문을 해독하듯이

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짜증난다.

 

 

<한국정보통신기자협회 초대회장/과학저술가 한재 신충우> 

 

이글루스 등재 : 2021/12/23

티스토리 이전 : 2023/06/11

 

Posted by 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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