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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세계 속의 IT코리아(상) 삼성 TV시장 석권 ''트리플 크라운''

한재 2007. 4. 29. 17:42

[신충우 파일 138]

<출처 : 세계일보 2006.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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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IT코리아 上]삼성 TV시장 석권 '트리플 크라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부동의 1위'
◇올 3분기 전체 TV 매출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열린 대구 국제정보디스플레이(IMID) 전시회에서 상용화 가능한 사이즈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 풀HD급 LCD패널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IT(정보기술)산업은 우리 경제를 지탱해주는 기둥이다. 하지만 최근 환율하락, 중국과 대만의 거센 추격 등으로 수출 경쟁 여건이 악화되고, 내수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 TV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등이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며 ‘글로벌 한국’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IT산업 가능성을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한국 IT(정보기술)기업들의 목표는 더 이상 ‘글로벌 브랜드’가 아니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IT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베스트’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한국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 TV 등 대표적인 전자산업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석권하며 목적지에 성큼 다가섰다.

◆TV, 모니터도 글로벌 베스트 등극=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독일 월드컵, 도하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열린 데다 중국의 교체급증 등이 맞물리면서 TV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한국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LCD(액정표시장치) TV, 평판 TV, 전체 TV 판매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동시에 TV부문의 연결 매출액도 100억달러를 돌파, 연간 매출 세계 1위도 멀지 않았다. 지난 1972년 흑백TV로 TV사업을 시작한 지 34년 만에 얻은 대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TV 시장에서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세계 TV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 TV부문에서 수량과 매출이 모두 선전한 덕분이다. 삼성은 LCD 패널부문에서는 독주를 하면서도 LCD TV는 뒤져 있었다. 그러나 LCD TV ‘보르도’가 구원투수로 등장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적포도주 잔의 모습을 형상화 한 보르도는 출시 6개월째인 지난 9월 누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100만대가 팔렸다. 삼성 LCD TV는 이를 계기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안방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으며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도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니터 역시 TV에 이어 올 3분기 세계 시장을 재패하며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세계 모니터 시장 실적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58만3000대를 판매해 1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 신상흥 전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해 3분기 TV부문의 수량 및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글로벌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명실공히 세계 최고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동의 1위 굳히기=디스플레이분야에서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양대 제품에서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리며 세계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LCD 전체 매출은 38억28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0월까지 18개월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필립스LCD가 29억1800만달러, 대만의 AUO가 21억6200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PDP패널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세계 시장 1위를 탈환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91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의 33%를 차지했으며 2위, 3위는 각각 85만대(30%), 65만대(23%)를 판매한 마쓰시타와 삼성SDI가 차지했다.

1994년 이후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온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에 이어 올해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개발해 1년에 메모리 용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7년 연속 입증했다. D램에선 50나노 공정의 1Gb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단일 품목으로는 업계 최초로 100억달러 매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